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를 그리며 - 양태평 (1992) - 어머니, 당신은 기나긴 낮과 밤을 인내와 근면과 온화함으로 지새워 오셨습니다. 몇 번이나 도망쳐야 할 상황에서 용케도 견뎌 내셨고, 일곱 남매 뒷바라지를 위해 눈 내리는 겨울에도 아물지 않는 골반을 이끌고 이 거리 저 일터를 다니셨습니다. 남을 짓밟고서라고 .. 창작시집 2009.09.14
새로운 길을 택하며 새로운 길을 택하며 - 양태평 (1992) - 26년간의 인생을 살면서 나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지했고 실로 많은 것들을 추구했었다. 이제 과거를 청산하는 마당에서 5일간의 단식을 하며 내가 걸어야할 길을 생각해본다. 몸과 마음을 차분히 비운 상태에서 강하게 떠오르는 것은 창작활동에 대한 의욕이다. 나.. 창작시집 2009.09.14
문학을 위한 변명 문학을 위한 변명 - 양태평 (1992) - 소설을 쓰는 나를 두고 어떤 이는 미쳤다고 손가락질한다. 시를 쓰는 내 낯을 보고 어떤 이는 대책없이 순수하다고 놀린다. 학벌과 재능과 신체, 그 무엇이 부족하여 남들은 좋다 하는 권력과 부귀를 마다하느냐고 나무란다. 홀어머니와 네 동생과 가문을 걸머지고 내.. 창작시집 2009.09.14
진 단 진 단 - 양태평 (1992) - 이상 추구는 젊음의 특권 현실 집착은 노망의 첩경 방황은 연례행사인 감기 절망은 귀찮은 변비 과대망상은 젊음이 치러야 할 홍역 낭만은 인생의 향료 사랑은 인간의 완성 창작시집 2009.09.14
시작 연습 (詩作演習) 시작 연습 (詩作演習) - 양태평 (1992) - 감동을 주고 쾌락을 주고 내면을 정화시키기 위해 시를 쓰나니, 시란 주관적인 서정을 언어의 영상(image)에 압축시켜 가락(rhythm)있게 표현한 것, 그 내용은 사상과 정서라네. 인생과 자연을 응시하고 탐구하여 표현하고픈 욕구가 시로 태어나나니, 시인은 정열적인.. 창작시집 2009.09.14
난 알 수가 없어요 난 알 수가 없어요 - 양태평 (1992) - 왜 내게 시심(詩心)을 주셔서 밤을 꼬박 새우게 하는지 난 알 수가 없어요. 왜 아픔을 주신 뒤에 또 위로를 주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왜 거친 영혼에 온정을 주셔서 서러운 이를 생각케 하는지 난 알 수가 없어요. 왜 내게 정열을 주셔서 사랑몸살 나게 하는지 난.. 창작시집 2009.09.13
내 소망 내 소망 - 양태평 (1992) - 시인만이 알 수 있는 시는 시가 아니라 암호일 뿐이라. 내가 낳은 시의 인자(因子)는 내용과 가락과 영상이라네 읽어서 즐겁고 들어서 감미롭고 암송하기 쉬운 것 아니면 읽어서 정화되고 들어서 애틋하고 외울 필요 없는 것 의붓자식도 있긴 하지만 엉덩이에 뿔난 것도 있긴 .. 창작시집 200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