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망
- 양태평 (1992) -
시인만이 알 수 있는 시는
시가 아니라 암호일 뿐이라.
내가 낳은 시의 인자(因子)는
내용과
가락과
영상이라네
읽어서 즐겁고
들어서 감미롭고
암송하기 쉬운 것
아니면
읽어서 정화되고
들어서 애틋하고
외울 필요 없는 것
의붓자식도 있긴 하지만
엉덩이에 뿔난 것도 있긴 하지만
사랑스럽긴 매한가지라네.
시악(詩樂)과 가무(歌舞)는
민족의 혈맥
나의 간절한 소망 하나는
가요만큼만
시가 널리
울려 퍼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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