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송
- 양태평 (1992) -
만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태양!
이글거리는 네 모습을 보면
내 가슴은 뛰나니
뜨거운 정열을 간직하고픈 것이
내 바람임이니라
너를 보며
나는 하루 일을 시작했고
지금껏 꿈을 키우며 살아왔다
네가 있음으로 해서
나는 숨쉴 가치가 있었고
네가 있음으로 해서
난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아- 나는 얼마나 너를
동경했던가
얼마나 너를
바라보고 싶어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얼마나 너를
기다리며 애태워 했던가
긴긴 장마철과 눈 내리는 겨울을 지나면서
너를 그리워하던 날이
몇 날이런가
태양아!
정열의 태양아!
힘의 태양아!
겨자씨만큼이나마
네 일부를 나에게
떼어주렴
아니면, 차라리
날
태워 버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