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긍정
- 양태평 (1992) -
별 따는 자
따게 두고
조개 줍는 자
줍게 두라
어제는 만남
오늘은 이별
환희와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뇌가 육신을
옭아맨다 해도
부정하진
말자.
백합이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백조는 될 수 없는 것
거센 파도는 단지
파도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내일은
삶 아니면 죽음
오늘은
기쁨 아니면 슬픔
쉬이 빠지지 않고
쉬이 흐르지 않는
빛나는 눈동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