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中道)
- 양태평 (1992) -
악마의 소외를 아는가.
악마의 흉악한 힘에
인간은 굴복하지만
겉으로일 뿐
악마는 필연적으로
소외된다.
천사의 소외를 아는가.
천사의 선량함에
인간은 경탄하지만
속으로일 뿐
천사는 필연적으로
소외된다.
인간은 인간이다.
악마는 악하고 강한 악마라서
아니 좋고
천사는 선하고 약한 천사라서
아니 좋다.
해서
착한 악마
강한 천사가
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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