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중도(中道)

JK_Y 2009. 9. 16. 11:19

중도(中道)

 

- 양태평 (1992) -

 

악마의 소외를 아는가.

악마의 흉악한 힘에

인간은 굴복하지만

겉으로일 뿐

악마는 필연적으로

소외된다.

 

천사의 소외를 아는가.

천사의 선량함에

인간은 경탄하지만

속으로일 뿐

천사는 필연적으로

소외된다.

 

인간은 인간이다.

악마는 악하고 강한 악마라서

아니 좋고

천사는 선하고 약한 천사라서

아니 좋다.

 

해서

착한 악마

강한 천사가

되고프다.

 

'창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몸엔 언제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어  (0) 2009.09.16
삶과 죽음  (0) 2009.09.16
물이 흐른다  (0) 2009.09.16
’80 어느 신입생의 수기(手記)  (0) 2009.09.16
머리말과 차례  (0) 200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