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님 생각
- 양태평 (1992) -
님을 찾아 헤매는 길 꿈길 삼만 리.
지친 몸 부여안고 호숫가에 앉았더니
살며시 다가오는 내 님의 발소리.
눈을 뜨고 급히 보니 한 마리 외기러기
불타는 저녁 노을 나뭇가지 사이 두고
날개죽지 활짝 편 채 먼 산을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