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별 뜨는 숲에서

JK_Y 2009. 9. 14. 00:11

별 뜨는 숲에서

 

- 양태평 (1992) -

 

 

계절이 시드는 숲 속을

가슴 여미며 서성인다.

 

부서져 내리는 별빛

서걱거리는 나뭇잎

 

푸덕이며 날아오르는 까투리처럼

밤공기가 내 발길을 가른다.

 

애련(哀憐)한 달그림자는

세월에 실려 말없이 가겠지만,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어떻게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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