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떨어져 있는 벗에게
- 양태평 (1992) -
우리의 헤어짐은
만남의 전제요
우리의 아픔은
성숙의 과정이라
지금은
초라한 풀잎이라도
때가 되면
탐스런 열매를 맺으리라
철부지 소년이라도
원대한 포부를 펴리라
미래의 커다란
희망을 품고서
오늘도 우리는
분주한 하루해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