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할머니의 독백

JK_Y 2009. 9. 16. 11:36

할머니의 독백

 

- 양태평 (1992) -

 

 

그리웁네

그리웁네

지난 날이

그리웁네

 

내 젊었을 적엔

얼굴도 고왔고

연애도 많았는데

 

지금은

쭈그렁밤송이에다

그림자조차 외롭구나

 

한때는

시를 읊고

밤새며 편지를 썼건만

 

지금은

텔레비전과

전화벨 소리만

요란하네

 

그리웁네

그리웁네

지나간 젊은 날이

못내 그리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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