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정
- 양태평 (1992) -
솜털처럼 하이얀
눈이 내린다.
늘어진 머리카락에도
시린 발끝에도.
눈은 내리고 고이 쌓여
산을 덮고
들을 덮고
포도(鋪道)를 덮지만
타오르는 정열을 덮을 순 없는 것.
산도 좋고
난무하는 눈송이도 좋고
하얗게 변한 도시의 가로도 좋다.
그러나 흰 눈 덮인 천지보다
더 간절한 건
사랑하고픈 마음.
열 정
- 양태평 (1992) -
솜털처럼 하이얀
눈이 내린다.
늘어진 머리카락에도
시린 발끝에도.
눈은 내리고 고이 쌓여
산을 덮고
들을 덮고
포도(鋪道)를 덮지만
타오르는 정열을 덮을 순 없는 것.
산도 좋고
난무하는 눈송이도 좋고
하얗게 변한 도시의 가로도 좋다.
그러나 흰 눈 덮인 천지보다
더 간절한 건
사랑하고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