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성(聖) 들장미
- 양태평 (1992) -
서러운 이여 내게로 오라
내 문은 열렸나니 뾰족한 가시는 언제라도 빼 버리마.
그리운 이도 내게로 오라
내 가슴은 그득하나니 푸근한 사랑일랑 얼마라도 나눠 주마.
가난한 이도 내게로 오라
내 입술에 한 말 있나니 네 어설픈 안식을 위해 조건없이 떼어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