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 수전 공중전
- 양태평 (1992) -
나는 육군이 아니지마는
가시 엉긴 계곡에서 전쟁을 치렀-다오.
성공 위해 험난한 산맥 넘다가
생활고의 총칼 든 산적들 만나
격전을 치르다가 부리나케 도망쳤다오.
나는 해군이 아니지마는
파고 높은 바다에서 전쟁을 치렀-다오.
진리 찾아 맨몸으로 바다 건너다
병마의 깃발 매단 해적선 만나
피흘리고 살깎이다 가까스로 건너왔다오.
나는 공군이 아니지마는
폭풍 이는 하늘에서 전쟁을 치렀-다오.
이상의 창공으로 날아오르다
절망의 표장 붙인 폭격기 만나
격투 끝에 만신창이로 엉금엉금 돌아왔다오.
나는 군인이 아니면서도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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