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초인(超人)과 추인(醜人)

JK_Y 2009. 9. 16. 11:31

초인(超人)과 추인(醜人)

 

- 양태평 (1992) -

 

 

내가 세상에 눈을 떴을 때

나는 철저히 혼자이고 싶어했다

 

인간의 추악함에 물들기를 거부하고

홀로 고고히 서 있는 초인이기를 갈구했다.

 

내가 고독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나는 누군가에 의지하고 싶어졌다

 

인간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들과 같아지기를 원했다

 

그러다가 어느덧

군중 속의 추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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