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집 시

JK_Y 2009. 9. 16. 12:07

집 시

 

- 양태평 (1992) -

 

 

꽃별 따라 가다가

목젖 떨구고

서리찬 밤을

초막에서 더새는

천상의 고아라네.

 

가진 건 아낌없이

다 내어주고

뜬구름 길벗 삼아

그렇게스레

흐르고 또 구르는

황야의 천사라네.

 

꿈향기에 가슴 재우느라

세월의 분주함도

잊고 지내지만

 

시골 정거장의 썰렁함이

허리춤을 파고들 때면

새삼스러이 외쳐보는 말

- 내 기댈 언덕은

그 어드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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