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항 해

JK_Y 2009. 9. 16. 11:49

항 해

 

- 양태평 (1992) -

 

 

남모르는 의욕이

용솟음칠 때

넓푸른 바다로

배저어 가자

 

시샘하는 폭풍이

비바람을 몰고 오면

삼킬 듯 넘실대는

파도를 타자

 

뒤집히고 또 뒤집혀

더 이상 못 나갈 때

난파선 부여잡고

해변으로 향하자

 

볕 좋은 양지녘에

긴 숨 잠재우고

평화를 되찾거든

새로 배를 만들자

 

그리고 또다시

배 저어 나가자

끝없이 일어나

도전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