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노방초(路傍草)

JK_Y 2009. 9. 16. 11:41

노방초(路傍草)

 

- 양태평 (1992) -

 

 

햇살이 내 등을 간지를 때면

하나 둘

그림자가 스쳐 간다.

 

축 늘어진 어깨

빈약한 가슴,

네 무슨 설움 품었기에

그리도 가난한 낯빛이냐.

 

나는

해와 비와 바람만 있으면

눈시리게 행복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