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집

할아버지의 독백

JK_Y 2009. 9. 16. 11:35

할아버지의 독백

 

- 양태평 (1992) -

 

 

설웁네라

설웁네라

늙어감이

설웁네라

 

내 젊었을 적엔

야망이 있었고

정열이 넘쳤는데

 

지금은

눈가에 주름살만 늘고

심장은 느림보 거북이로다

 

한때는

별을 헤고

낙엽을 주웠건만

 

지금은

매연과

잿빛 거리만

보이누나

 

설웁네라

설웁네라

인생이 늙어감이

못내 설웁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