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 양태평 (1992) -

 

1

산다는 것은

죄

죽는다는 것은

더 큰 죄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어간다는 것

죽어간다는 것은 곧

살아간다는 것

 

2

신(神)은

만물의 근원

 

천사도 악마도 인간도

그 근원은

신(神)

 

삶도 죽음도

그 근원은

신(神)

 

죄의 근원도

신(神)

 

3

생사도 죄도

선악을 초월한 것

 

사는 그 때는

꺼림없이 살아야 할 때

죽는 그 때는

미련없이 죽어야 할 때